성대신문
the SungKwunKwan University Newspaper
1593호; 테일러, 날개를 달아줘요
Sunday, November 22, 2015
“슈트는 신사의 갑옷이다.”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는 이렇게 말했다. 양복은 삶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나가는 신사들의 ‘전투복’이자, 어떤 남자든 멋있게 만들어주는 ‘날개옷’이다. 하지만 입는 사람이 달라서일까. 어쩐지 아침마다 아빠가 입는 양복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속 그 느낌이 아니다. 이유는 기성복과 맞춤 제작의 차이에 있었다. 테일러 이경주(70세) 씨는 내년으로 개점 100주년을 맞이하는 종로 양복점을 3대째 잇고 있다. 한국전쟁 때도 영업했던 종로 양복점은 시대가 바뀌면서 자리를 옮겼고, 많은 이들은 기성 양복을 찾아 떠나갔지만, 그는 여전히 손에 줄자를 쥔 테일러로 살아가고 있다. 그를 만나 묻고 또 들어봤다. 저기... 우리 아빠도 콜린 퍼스가 될 수 있을까요?
1588호; 소녀, 학교다녀오겠나이다
Sunday, September 13, 2015
500년 전 성균관, 공자의 가르침을 외는 푸르른 소리가 명륜동을 채운다. 청금복을 입은 유생들이 명륜당에 앉아있다. 그러나 성균관이 생기고 618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한복은 옷이 아닌 그냥 ‘의상’이다. 청바지와 후드티가 익숙한 우리에게 한복은 세뱃돈을 위해 감수하는 절차일 뿐이다. 진짜로 그렇게 불편한 걸까. 지난 일주일, 치마끈 한번 제대로 매본 적이 없는 기자는 한복을 입고 생활했다. 인사캠과 자과캠 일대를 누볐던 지난 일주일의 회고록을 하루로 정리해봤다. 하루 빨리 ‘#데일리룩’과 ‘#한복’이 짝꿍이 되기를...
1587호; HUMANS OF 이성경
Sunday, September 06, 2015
“딸아, 난 네가 제일 부러워. 넌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잖아. 엄마는 엄마아빠가 없어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야.” 인터뷰 중에 한 친구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문득 이때의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외할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 그 날 엄마는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전화기가 할아버지 손이라도 되는 듯 그것만 붙잡고서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뭔지 알 것도 같았다. 그 날 엄마의 하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취재를 하며 나는 이렇게 종종 나 자신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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